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140여 년의 세월이 담긴 과거와 현재의 태극기가 한 자리에 모인 건데요.
당시 태극기를 통한 순간의 기억은 어떤 모습일까요?
최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유경 기자>
(태극기가 그려진 신축진찬도 / 병풍 1901년)
대한제국 첫 궁중 연회를 담은 '진찬도'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태극기는 1883년 조선의 공식 국기로 선포된 이후 국가 행사에 등장했는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파리 만국박람회 태극기 / 19세기 말)
정사각 천 위에 그려진 초기 양식의 태극·사괘는 검정이 아닌 청색입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로, 프랑스에서 대여해 와 처음 공개된 겁니다.
녹취> 이도원 / 학예연구사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꾼 조선이 세계 열강들의 틈에서도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보실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 1920년대)
천 위에 한땀 한땀 바느질된 태극기.
독립운동가 김붕준과 아내 노영재가 손수 만든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의회에 걸렸던 것입니다.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장소: 8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복 80주년을 맞아, 태극기 특별전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시대 흐름에 따라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태극기와 관련 자료 210여 점이 선보였습니다.
관람객들은 한국의 역사적 순간을 담은 국내외 소장 주요 태극기 18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광복 이후 2002년 월드컵까지 태극기와 함께한 일상을 담은 사진도 관람의 재미를 더합니다.
녹취> 박연주 / 관람객
"실제로 쓰였던 태극기도 볼 수 있고 (중간삭제) 마음에 뜻깊은 전시인 것 같아요."
140여 년의 시간을 이어온 태극기에는 희노애락이 담겨있습니다.
그 순간을 떠올려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영상취재: 이수오, 이수경 / 영상편집: 정성헌
녹취> 유홍준 / 국립중앙박물관장
"젊은이들이 태극기의 역사를 보면서 태극기에 서려있는 역사의 아픔과 기쁨을,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기를 바라면서..."
전시는 오는 11월 16일까지 쉬는 날 없이 진행됩니다.
매일 오전 10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수오, 이수경 / 영상편집: 정성헌)
최유경 기자 ch01yk@korea.kr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광화문에 열린 태극기 특별전. 태극기가 품은 한국 역사의 여정을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KTV 최유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