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신라'의 찬란한 문화유산이 빛나는 도시 '경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불국사, 첨성대 세계 문화유산등재 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 데다 이달 말 APEC정상회의 개최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홍승철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장소: 첨성대 / 경북 경주시)
경주하면 떠오르는 곳, 첨성대 주변에 하루 종일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음>
"가까이에서 한번 볼까요?"
"빙 둘러 가면서 보고 사진 찍어요!"
왕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보고 관광객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첨성대를 탐방합니다.
인터뷰> 이준오 / 대구시 달서구
"경주로 여행 왔는데 가을바람에 날씨 좋아진 것을 느끼고, 문화재를 돌아보면서 역사를 배울 수 있었고 저녁에 축제도 즐길 예정이라서 여러모로..."
(불국사 / 경북 경주시)
석굴암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처음 등재된 불국사입니다.
단체로 불국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웅장하면서도 단아한 미를 보여주는 대웅전, 다보탑과 석가탑의 모습에 사람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신현지 / 부산시 수영구
"예전보다 훨씬 더 어린아이나 젊은 청년들이 많이 찾아줘서 즐겁게 볼 수 있는 것 같고요. 외국인들도 많이 와서 글로벌 축제처럼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대릉원 / 경북 경주시)
한복 차림의 관광객들이 크고 작은 봉분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는 대릉원을 거닐며 천년 왕조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봅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언제 와도 매력적인 천년고도 경주. 10월말 APEC 개최를 앞두고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교촌마을 / 경북 경주시)
첨성대에서 계림 고분군을 지나 조금만 걸으면 만나는 교촌마을.
돌담길과 고즈넉한 전통 한옥이 잘 어우러진 마을 길을 따라 외국인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스루시나 매카리아 / 미국 일리노이 출신
"서울에 사는데 한국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경주에 처음 오게 됐어요. 신라 왕조를 공부하고 지역에 있는 수많은 여러 가지 유물과 문화를 배울 수 있어 기쁩니다."
(첨성대 / 경북 경주시)
어둠이 내린 경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1,400년이 지난 지금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첨성대에 은은한 빛이 감싸고 흐릅니다.
인터뷰> 정무경 / 경남 김해시
"학교에서 배운 첨성대를 직접 와보니 너무 신기해요. 1천 400년 동안 무너지지 않았다는 게 정말 놀랍고 우리 조상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불국사, 대릉원, 월성지구도 빛으로 옷을 갈아입었는데요.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천년 고도의 야경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빼앗습니다.
인터뷰> 권선희 / 대구시 달서구
"천년의 역사, 신라의 역사가 밤하늘에 빛나고 있고 친구들과 함께 와서 가슴 뭉클하고 행복합니다."
인터뷰> 김대하 / 경북 경주시
"좋은 공연을 보니까 너무 재미있었고, 경주의 문화유산도 흥미롭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불국사와 석굴암 세계문화유산 등재 30년을 기념하는 축전을 시작으로 이번 가을 경주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알리는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안태욱 / 경주 세계유산축전 총감독
"경주 세계유산축전은 신라 천 년의 역사와 문화적인 성과를 국내외 시민들과 같이 공유하고 다음 세대로 전승하기 위해서 마련된 행사입니다. 대표적인 세계유산인 석굴암·불국사를 비롯하여 대릉원과 남산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공연, 행사·체험·야간 걷기 투어 등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시민들이 유산이 지닌 가치를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이달 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한국의 멋과 문화가 담긴 경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리버로스 / 콜롬비아 보고타
"예전에 여기서 왕이 살았고 왕궁이 있던 자리인데 우리가 와있다는 사실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콜롬비아인으로서 한국인과 그들의 고대 문명을 알아간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워요."
인터뷰> 안드리아, 맥체릿 / 이탈리아 밀라노
"매우 경이로운 곳이고 우리는 오늘 여행을 즐기고 있어요. 이제 여행 시작인데 다음에 어딜 가든지 여기처럼 아름다운 곳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주 정말 사랑해요. 이곳처럼 놀랍도록 멋진 여러 군데를 많이 둘러볼 거예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도시 전체가 유적지인 경주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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