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이 일어나면 단연 활약이 두드러진 곳이 방재 헬기를 이용해 산불을 진화하는 산림청 산림항공관리본부입니다.
바쁜 가운데에서도 항공방제의 주력기종인 까모프 헬기를 점검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개발해 많은 외화를 절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석민 기자가 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 들어 봤습니다.
Q>먼저 산림항공관리본부는 어떤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항공기는 총 7개 기종 45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희 본부의 주력헬기가 러시아제 까모프 헬기로 총 28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주요업무는 산불예방 및 산불 진화, 그리고 산림병해충 항공방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과 같은 가을철에는 산악 등반 중 발생하는 조난자 구호, 긴급환자 후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요.
또한 지난 7월에 발생한 태풍이나 폭우 등 국가 재해·재난 발생시에는 구호품 수송, 인명구조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Q> 이렇게 헬기를 많이 운영하시면 어려운 점도 많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어떤점이 있을까요?
A>우리가 처음으로 러시아제 헬기를 사용하게 되자 이에 따른 시행착오들을 많이 겪게 되었습니다.
헬기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게 가동률입니다.
예를 들면 산불이 발생하였을 때 그 때 헬기가 정비를 하고 있다면 헬기는 출동할 수 없겠죠
그런데 초창기 까모프 헬기의 중요한 대점검 정비는 러시아 정비사들이 맡아서 했는데 정비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실제로 운용되는 헬기의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Q>헬기 점점에는 대점검 등 여러점검이 있을 텐데요 점검 종류는 어떻게 됩니까?
A>우선 헬기점검 용어부터 말씀드려야겠네요.
항공기에는 일정시간의 비행을 하면 고장 여부와 상관없이 점검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때 받아야 하는 점검 종류에는 비행 전후 점검, 50시간, 100시간, 300시간, 600시간점검 등이 있습니다.
300시간 대점검에 드는 정비시간은 다섯명의 정비인원이 3주정도가 걸리는 수준 높은 정비 기술입니다.
당시 우리 정비기술자들이 50시간, 100시간 단위의 정비기술은 확보하고 있었는데 300시간 이상의 대점검 기술이 부족하였습니다.
Q>교육만으로는 정비기술 확보에 한계가 있을 텐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른 노력은 안하셨습니까?
몇 번의 헬기가 도입된 후 교육을 받은 직원이 있는 기본 교육은 자체교육으로 해결하고 그 기본교육을 고급정비기술이 필요한 대점검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제작사측에도 우리나라가 헬기 운영을 잘 해서 활용성이 높아진다면 그 만큼 까모프 헬기에 대한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되는 것이다라고 설득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비사들이 헬기사랑이라는 공무원 연구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당시에 습득한 교육을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심화시켜서 완전히 우리 것으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학습동아리활동도 정비기술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자체기술 구축으로 여러성과가 있었을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A>아까 맨 처음 헬기 가동률을 말씀드렸는데, 처음 도입 당시의 가동률이 평균 65%였지만 현재는 89%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대점검에 드는 비용을 우리 자체적으로 하다 보니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약 9억원 등 대점검 외주정비비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가 있었구요
그리고 이번에 저희 본부가 주축이 되어 해양경찰항공대, 한국항공대학교와 함께 민관 합동으로 정비기술 공유를 목적으로 MOU 체결을 11월 8일날 하게 됩니다.
신기술이나 정비·점검 정보 기술을 다른 유관기관들과 공유하기 위한 MOU 체결이죠.
이렇게 된다면 그 동안 저희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다른 기관에서는 겪을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서로 기술 공유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3개 기관의 정비 기술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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