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협상 첫날인 23일 협상에서 미국은 공산품과 섬유, 농업 3개 분야에서 관세철폐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북 핵실험으로 인해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강경해진 입장을 표명해 협상에 어려움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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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커틀러 한미 FTA 미국측 수석대표는 공산품과 섬유, 농업 등 3개 분야에서 관세 철폐 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의 개선된 양허안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섬유의 경우 13억 달러, 공산품의 경우 10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조기에 철폐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농업은 우리나라 수출량의 60%에 달하는 1억 3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관세를 없애는 것이라고 커틀러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협상의 쟁점이 돼왔던 개성공단의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서는 북핵 사태가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쌀에 대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덜 민감한 분야를 먼저 논의한 뒤 민감한 부분을 다룬다는 협상의 일반적 순서에 따라 쌀에 대한 논의는 협상 마지막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커틀러 대표가 3개분야 수정안을 제시하며 우리측에게 진전을 위한 노력을 요구하자 우리측 김종훈 수석대표도 맞받아 미국측을 압박했습니다.
첫날부터 팽팽한 힘겨루기를 시작한 4차협상, 양국이 이같은 난제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타결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