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정상은 유엔 차원의 조치를 포함해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략적으로 조율된 대응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9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한 양국의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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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밤 긴급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 발표와 관련한 공동 대응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의 행위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를 설명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침착하고 차분하게 전략적으로 잘 조율된 대응이 필요하며, 우방과의 협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유엔의 조치를 지지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백악관이 신속하게 성명을 발표해 동북아 동맹국의 안보 공약을 거듭 확인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당사국간에 긴밀히 협력해 단합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은 절제되고 침착한 태도로 대응할 것이며, 국제사회 평화의 파트너들과 협의하되 이 가운데 한국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유엔의 협조가 대단히 중요하며 현재 유엔에서의 논의를 미국이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는 9일 밤 9시 5분부터 20분까지 15분 가량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