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을 악용한 피싱 범죄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를 상향했습니다.
특히 사기범은 이용자의 불안감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수법을 쓰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최유경 기자>
("공정거래수사1팀 이진호 사무관이에요. 최근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됐다는 문자 받으셨죠? 저희가 공문을 등기로 발송해드렸는데 반송됐더라고요.")
쿠팡 문자를 언급하는 자칭 수사관 남성.
이후 정보 조회가 필요하다며 한 사이트에 접속하라고 안내합니다.
또 결제대행사라며 보낸 문자에는 수신자의 개인정보가 나열돼 있고, 피해 보상을 해주겠다며 링크 클릭을 유도합니다.
모두 실제 사기범들의 음성과 문자입니다.
이처럼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미끼로 한 금융범죄 사례가 잇따르면서, 당국이 소비자경보 등급을 상향했습니다.
특히 대포통장 개설 등 범죄에 연루됐다며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피해보상 심리를 악용하는 등 교묘한 수법이 쓰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먼저 사기범들은 본인확인 등을 빙자해 피해자에게 개인정보를 입력할 것과, 악성 앱 또는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라며 접근합니다.
앱 설치 후에는 연락처를 조작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는 등 피해자 휴대전화를 장악해 자금 이체를 유도하는 겁니다.
당국은 법원이나 검경, 우체국 등이 등기 반송, 사건 확인을 명목으로 사이트 접속이나 앱 설치를 요구한다면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면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며, 소비자의 적극 활용을 당부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태근 / 금융감독원 금융사기대응총괄팀장
"작년 8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출시했고, 2025년 3월 비대면계좌 개설 안심차단, 11월 오픈뱅킹 안심차단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 안심차단 서비스 3종 세트를 이용하면 이런 보이스피싱을 통해 자금을 편취하는 각 단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서..."
차단 서비스는 금융회사 영업점과 은행 앱, 또는 어카운트인포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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