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미국산 쇠고기 안전을 위해 이달 말 실사팀을 현지 도축장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오는 24일 전문가 3명을 미국 현지에 보내 미국 쇠고기 수입 안전에 대한 마지막 위생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리 측이 수출 작업장 현지점검을 하면서 지적한 도축장 위생문제에 대해 미국이 보완조치 내용을 통보한 데 따른 것입니다.
농림부는 지난 5월 미국 내 37개의 도축장을 점검하면서 일부 도축장에서 미국소와 캐나다 소를 구분하지 않고 도축한 점과 30개월 이상의 소를 도축하면서 사용한 절단 톱을 30개월 이하의 소에도 사용하는 문제점을 확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승인을 미뤄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한국으로 수출되는 쇠고기는 별도 관리하고 절단톱도 소의 나이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실사 결과를 지켜본 뒤 수입 재개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에따라 다음달 중순 수입 승인이 나면 미국산 쇠고기는 이르면 9월 말이나 10월 초에시장에 유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2003년 12월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금지돼 왔습니다
지난 2003년 한해동안 국내에 수입된 쇠고기는 29만 8천 톤으로 이 중 미국산이 20만 톤으로 67%를 차지했습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9월초 실사팀이 미국 현지 작업장 점검을 마치고 돌아오면 수입재개 여부가 결정할 것이라며 발표 후 수입까지는 약 30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습니다.
김과장은 또 한미 FTA체결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양보했단 지적에 대해 한미 FTA 협상 전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여부를 협의해 왔다면서 한미 FTA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