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자금부족 규모가 전분기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자금순환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가 역시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올해 1분기 기업부문 자금 부족 규모가 지난해 4분기보다 3조6천억원 증가했습니다.
환율하락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을 보면 기업부문의 자금 부족 규모가 20조6천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금부족이란 운용한 돈보다 은행에서 가져다 쓴 돈이 더 많단 뜻입니다.
이처럼 자금부족 규모가 급증한 데는 계절적인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부채 관리를 위해 연말에는 자금을 상환했다가 연초에 다시 조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환율하락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자금조달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개인의 부채상환능력은 올 들어 소폭 떨어졌습니다.
개인이 은행에 진 빚에 비해 금융자산이 상대적으로 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1분기 개인부문 주택담보대출은 12조6천억원 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조원 정도 증가한 액수입니다.
여기에 환율 하락으로 외화 금융자산의 가치가 하락한 점도 상환능력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은 6380조6000억원.
지난해 말보다 2.7% 증가한 액수로 우리나라 명목 국민소득의 7.83배입니다.
미국은 9.2배, 일본은 12.18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금융자산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적은 데는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을 더 선호하는 우리 국민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