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부담이 없으면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 존중되는 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학교의 모습은 이런 것일텐데요.
내년부터는 이런 가치를 추구하는 가칭 공영형 혁신학교가 추진됩니다.
정부는 지난 95년 이후 고등학교 교육의 내용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입시라는 높은 벽에 부딪혀 성과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 존중되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는 가칭 공영형 혁신학교를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혁신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가 학교운영비를 부담하고 학교운영은 민간에게 전면 개방해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토론 학습이나 학생 수준에 맞는 무학년제 운영 등 자립형 사립고와 같은 교육을 공립고등학교 정도의 수업료만 내고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 공영형 혁신학교는 학생모집과 교원인사, 교육과정 등을 비교적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도 큽니다.
그러나 자칫 또 다른 입시 명문고를 낳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교육을 추구하는 공영형 혁신학교.
사교육비 해결과 입시 위주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