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가 넘게 중단됐던 남북 간 열차 운행이 시범 운행을 통해 다시 시작됩니다.
이에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한국 전쟁 후 55년 동안 중단됐던 남북 철길이 시범 운행을 통해 다시 열립니다.
남북은 실무 접촉을 통해 오는 25일 오전 11시 부터 4시간 반동안 경의선과 동해선을 시범 운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경의선은 문산역에서 개성역까지, 동해선은 금강산역에서 제진역까지 남북을 하나로 연결합니다.
이를 위해 양측은 각자 자기 지역에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시험 운행 직전에는 북측 구간에서 남측 궤도 검측차에 의한 공동 점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도 경의선을 이용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북측과의 방문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출발한 남측 대표단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열차 방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속초에서 하루 묵은 대표단은 16일 금강산에 들어가 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에 대해 북측이 어느때보다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열차 이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합니다.
바다와 하늘에 이어 반세기만에 열리는 남북 철도,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민족의 염원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