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씨가 28년동안 헤어졌던 어머니와 누나를 만나는 장면을 보도를 통해 보셨을 겁니다.
6월29일 김영남씨는 금강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납북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열일곱 앳된 소년의 모습으로 사라져 어느덧 마흔 다섯의 중년이 돼버린 김영남씨는 자신이 북한에 거주하게 된 경위에 대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28년 만에 어머니와 상봉한 김영남씨는 자신의 북한 거주 경위와 관련해 납북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영남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78년 8월 5일 선유도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선배들의 폭행을 피해 바닷가의 조그만 나무쪽배에 숨었고, 망망대해로 흘러간 쪽배를 발견한 북측 선박의 구조를 받아 북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남씨는 구조당시 다시 섬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선원들의 설득에 동행한 곳이 바로 남포항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뒤 북쪽 사람들과 생활하다가 고향에 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세월이 28년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영남씨는 현재 북에서 아들과 딸, 그리고 부인 박춘화씨와 함께 살고 있으며 통일부문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