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실태 점검 3월 23일은 교육 분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는 지역과 부모의 소득에 따라서 아이들이 받는 교육의 수준이 결정되고 있는 이른바 교육의 양극화 현상을 취재했습니다.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한 공부방.
학교 수업이 끝난 아이들이 하나 둘씩 이 곳으로 와 동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동영상을 본 후 혼자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들에게 물어봅니다.
이 곳 공부방에서는 세 명의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학습을 돕고 있습니다.
이 공부방에 오는 학생들의 40%는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의 자녀입니다.
사는 지역과 부모의 소득 수준이 자녀의 교육 기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 2006년 서울대 입학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강남 지역 출신 학생의 비율이 강북에 비해 최대 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입학생 숫자를 각 구별로 따져보면 강남구가 가장 많았고 종로구, 광진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특목고 출신을 제외하면 단연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순으로 8학군이 강세를 띱니다.
최 하위구와는 최대 16배 차이가 납니다.
서울대 측은 지난 10년간의 추이를 보면 8학군 지역 학생들의 입학 비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 수치는 매우 미미합니다.
과거 60~70년대에는 학교 수업만 제대로 받으면 집안 사정이 어려워도 얼마든지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교육 시장이 공교육을 대신하는 부분이 늘어나면서 사교육을 시킬 수 있는 고소득층의 자녀들의 명문대 입학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다시 소득의 격차로 이어지면서 계층의 양극화를 고착 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