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세계 결핵 예방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른바 후진국병으로 불리는 '결핵'의 발생률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정부가 오늘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만 40세를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우리나라 국민 10만 명 가운데 결핵에 걸리는 사람은 86명.
OECD 회원국 평균보다 7배나 많은 압도적인 1위입니다.
사망률 역시 가장 높습니다.
정부가 결핵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결핵이 발병하기 전 단계인 잠복결핵의 검진과 치료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만 40세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을 합니다.
싱크> 정진엽 / 보건복지부 장관
"15세부터 결핵환자 신환자율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결핵의 발병률도 굉장히 높아지고 접촉도 많아지는 시점에서 잠복결핵을 발견해서 치료를 하는 게 매우 의미가 있다고..."
고교 1학년 약 60만 명,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처음으로 받는 만 40세 국민 85만 명이 검진을 받게 됩니다.
집단 시설에 대한 결핵 관리도 강화합니다.
인터뷰> 박옥 /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장 "결핵은 호흡기로 전파되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집단시설 내에서 전파가 쉽게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군부대, 의료기관, 학교 등의 종사자에 대해서 일제히 잠복결핵 감염을 검진하고..."
이에 따라 내년부터 징병 신체검사에 잠복결핵검진을 추가로 실시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교 등 집단시설의 신규 직원에 대한 검진을 의무화합니다.
기존 직원 145만 명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검진을 실시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달부터 보건소에서 결핵과 잠복결핵에 대한 검진과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던 것을 확대해 오는 7월부터는 모든 병의원에서 결핵 치료를 받을 때 전액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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