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공무원에게 특별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책임질 일을 하지 않는 관행이 공직 사회의 문제라며 앞으로 선의를 갖고 한 일은 문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혜진 기자입니다.
이혜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새내기 공무원들의 박수 갈채와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오릅니다.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합격한 교육생 305명과 함께 한 이번 특강은 이 대통령이 새 정부 국정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신임 공직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난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의 예비 사무관 대상 대통령 특강이기도 합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 지사 재임 시절 경험과 고민을 교육생들과 나누며 공직자의 기본자세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국민 모두를 위한 봉사자, 공직자라고 하는 기본적 자세,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 나라를 위해서 5천200만의 삶이 내 손에 달려 있다, 실제로 그렇죠. 여러분 하기 따라서 여러분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정말로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삶이 생명이 달려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공직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책임질 여지가 있는 일을 절대 하지 않는 관행이라 지적하고, 이런 점은 반드시 고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무원이 선의를 갖고 스스로 합리적으로 판단한 일에는 사후에 책임을 묻지 않는 제도와 풍토를 만들겠다는 약속입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어느 날부터 실패하면 '너 왜 그렇게 결정했어?' 이렇게 책임을 묻는 이상한 풍토가 생겼어요. 일선 공무원들이 스스로 합리적으로 판단해 선의를 가지고 하는 일에 대해서 어떤 경우에도 책임을 묻지 않는 그런 제도, 그런 공직 풍토를 꼭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공직자를 발탁하는 기준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능력보다 방향이라며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부족해도 최선을 다해야 훌륭한 공직자라며 끊임없이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매 순간 역량을 키워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강이 끝난 뒤에는 교육생들과 이 대통령의 질의 응답도 이어졌습니다.
한 교육생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신입 공무원을 뽑고싶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바비'의 사례를 들어 중요한 건 '선한 마음'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동물이 그렇듯 사람에게도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개가 제 아내한테만 자꾸 가는 거예요. 약간 섭섭했는데 그럴 만도 하겠더라고, 맨날 밥 주고 데리고 노는 게 아내이니까. 사람도 얼굴 딱 대하면 눈에 띄거나 느낌이 있어요. 결국 뭐냐 테크닉으로 되는 게 아녜요, 마음이죠."
모든 일정이 끝나고 이 대통령은 새내기 공무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나란히 식판에 밥과 반찬을 받은 이 대통령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내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박상훈 / 영상편집: 오희현)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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