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유엔 인권이사회의 초대 이사국에 선출됐습니다.
유엔총회 산하기구로 위상이 높아진 이 기구의 초대 이사국이 됨에 따라 국제적인 인권 보호 노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9일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인권이사회 선거에서 한국은 전체 회원국의 2/3가 넘는 절대적 지지를 얻어 초대 이사국에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일본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각각 열세나라, 서구 7개국 등 모두 마흔일곱 나라가 선출됐습니다.
기존의 유엔 인권위원회를 대체하게 될 인권이사회는, UN 개혁의 일환으로 보다 강력한 인권기구를 세우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따라서 유엔총회 산하기구로 위상이 높아지고 기능과 권한도 대폭 강화돼 명실상부한 국제 인권 보호의 보루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이 초대 이사국이 된 것은 인권 보호.증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국제 사회로부터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또 국가 이미지가 제고되고 국제사회의 인권보호 노력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부가적인 효과도 따릅니다.
인권이사회는 다음달 19일 제네바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식활동에 들어 갑니다.
특히 모든 이사국들은 임기 중 최소한 한번은 인권실태에 대한 점검을 받고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지를 경우 회원 자격이 박탈될 수 있어 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의 감시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은 이 번 이사국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인권이사회가 설립된 뒤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