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밀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적발하려는 정부의 노력도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한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
마약을 지칭하는 은어를 검색하자 마약판매를 광고하는 문구가 줄을 잇습니다.
사이트의 대부분이 폐쇄 조치됐지만 인터넷을 통한 마약 판매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인터넷 마약 밀수는 총 10건.
하지만 올해는 4개월 만에 벌써 14건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넷 밀수는 주로 국제우편을 통해 이뤄지는데 이에 대한 적발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화물의 포장과 특징들을 일일이 분석해서 찾아내는 이른바 프로파일링 기법을 적극 활용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적발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밀수 수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감기약에서 마약을 추출한 혐의로 30대 영어학원 강사 최모씨가 구속됐습니다.
감기약으로 마약을 만들어 낸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세청은 감기약과 다이어트약 등 에페드린이 함유된 약품의 판매방식을 변경하는 문제를 식약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휴대품 등을 이용한 고전적인 밀수 수법도 그 방법이 더욱 치밀해 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마약을 식품으로 가공하는 방법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마약 밀수.
정부는 그러나 호기심에 의한 밀매가 징역 5년 이상의 중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