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 동안은 쌀 개방과 우리의 농업 경쟁력에 대해 살펴보도겠습니다.
수입쌀 시판에 따른 시장 전망을 짚어봅니다.
지난 주말 수입된 미국산 1등급 쌀 칼로스.
국산쌀과 칼로스의 밥맛은 어느 쪽이 더 좋을까?
밥맛을 결정하는 주 요인은 쌀알이 훼손된 정도를 나타내는 이른바 완전미 비율과 수분 함량.
국산 1등급 쌀과 칼로스의 완전미 비율은 모두 90% 이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수분함량은 국산쌀이 칼로스 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변수는 가격.
미국산 쌀의 수입 가격은 국산쌀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시판되는 칼로스는 정부 입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국산쌀 보다 2천원 정도 싼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질 보다는 가격에 민감한 곳에서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칼로스의 가격이 국산쌀과 비슷한 수준이라 하더라도 수입쌀 물량이 매년 늘어나는 점은 국내 쌀 농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산쌀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생산비용뿐 아니라 유통과 가공 부문에서 가격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판매 가격을 낮추고도 농가가 이익을 낼 수 있는 생산과 유통 체계의 구축이 시급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