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해 11월 벽제에서 실미도 부대원들에 대해 유해를 발굴 이후에, 5개월여만에 또 유해 발굴을 시작했습니다.
예단과 나무관이 놓인 곳은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한 낮은 산자락의 능선.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해 1972년 당시 실미도 부대원 사형 집행과 매장작업에 참여했던 군 관계자등의 진술을 근거로, 이곳에 유해 4구가 뭍혀 있는 것으로 추정, 발굴을 시작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유해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슬픈 마음도 뒤로한 채, 발굴현장 주변을 떠나지 못합니다.
이제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고인이 된 이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북파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실미도 부대원들이 훈련과정에서 인권 유린은 물론, 사형집행과정에서도 일부 절차상의 위법행위를 겪은 것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유해 발굴로 부대원 31명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유해 23구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는 남은 8구에 대해서도 `실미도사건조사T/F 팀을 구성`모두 찾을 때 까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발굴된 유해와 유물들은 DNA검사와 법 의학조사등의 과정을 거쳐, 유족들과 협의후 처리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