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소비는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을까요?
고소득 계층의 소비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수입차 매장, 가장 저렴한 수입 자동차 가격은 4500만원으로 가장 비싼 국내산 승용차와 같은 가격입니다.
지난 한달 팔린 수입 자동차는 모두 2690대로 일년 전에 비해 무려 79%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고급 수입차 수요가 늘면서 고급 휘발유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고급 휘발유 가격은 일반 휘발유보다 리터당 150원 정도 비싸지만 작년 한해 판매량은 지난 2004년에 비해 46.3%나 증가했습니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지출비에서 큰 차이를 보인 이미용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서울시 강남구에서만 작년 한해 새로 생긴 미용실은 모두 162개, 그 증가폭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미용실은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청담동에 위치한 미용업계 중 가장 먼저 VIP룸을 만든 미용실입니다.
하루 한 두명의 VIP고객이 머리를 손질하는데 5~60만원을 지출합니다.
지난 1월에는 소수의 고급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화장품도 출시됐습니다.
병 하나에 68만원인 크림은 출시 된지 두 달 만에 이미 3000개가 팔렸습니다.
소비 지출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VIP 중에 VIP, 소득 상위 1%를 위한 마케팅까지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