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증가에 따라 계층간 소득격차가 커지는 것도 양극화문제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840만에 이르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훨씬 적은 임금을 받습니다.
또한 언제 해고될지 알 수 없는 바람 앞의 촛불 신세입니다.
비정규직 근로가 가난의 대물림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결국 노동시장의 양극화는 소득의 불평등을 초래할 뿐 아니라 소비와 교육투자를 위축시킴으로써 성장 기반마저 해치게 되는 것입니다.
자산가치 변동에 따른 소득양극화도 심각합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지산가치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강북과 강남..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의 간극 또한 크게 벌어져 있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인데 강남에 비해 강북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자산 가치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곳에서만 삼십년 넘게 구멍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순씨는 몇 일새 수억 원씩 아파트 값이 급등한다는 애길 들으면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실제로 도시근로자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격차는 무려 20배에 가깝습니다.
교육비 지출도 7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결국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소득격차를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에 달려있습니다.
소득의 양극화는 성장잠재력을 훼손할 뿐 아니라 사회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연설에서도 양극화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간 지역간 계층간 격차 해소 없인 균형 발전도 경제성장도 요원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