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힐 미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달 중에 차기 6자회담의 개최시기와 주요의제 등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일 오후 방한한 힐 미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6자 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해 우리는 대화를 위한 대화를 원하지 않고 진전과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회담 재개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전제하면서도
회담의 조속한 재개 보다는 회담을 통해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순위임을 강조했습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힐 미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미국이 금융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6자회담에 나서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이달 중에 차기 6자회담의 개최시기와 주요의제 등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의 매개가 되고 있는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의 위폐 세탁 혐의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른 양국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를 통해 북한이 불법 돈 세탁을 했다는 미국의 문제제기가 있은 후 3개월간 자체 조사를 벌여오고 있습니다.
11일 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났던 힐 차관보는 우리나라를 거쳐 12일 오전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면담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