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제역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O형과 A형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한데다,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 전파 차단에 총력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어제 경기도 연천 젖소농장에서 확인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A형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보은과 정읍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O형으로 서로 다른 유형입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에 걸쳐 발생하고 있고 서로 다른 두 유형의 바이러스가 확인되자 방역당국이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구제역 발생으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건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입니다.
당국은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실시해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싱크> 김경규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전국의 모든 시군간, 시도간 거점소독장소를 설치해 주요 도로 에 설치된 통제초소가 전국의 주요도로로 확대되고 인력과 장비도 지원됩니다."
또 오는 18일까지 전국의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시장 86곳을 전면 폐쇄하고 살아있는 가축의 농장 이동을 금지했습니다.
한편 O형과 A형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당국이 전국의 소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백신 일제접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A형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해 적합한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백신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은 탓입니다.
방역당국은 일단 A형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을 마칠 때까지 O+A형 백신 접종을 잠시 미루고 O형 백신부터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연천과 인근 지역은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해 유전자 확인 전에 O+A형 백신을 긴급히 접종할 방침입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