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새정부 출범 정책이슈 바로가기 이매진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동화같은 그림책 마을…그림 농사 재밌어요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동화같은 그림책 마을…그림 농사 재밌어요

등록일 : 2018.04.05

마을 어르신들이 손수 이야기를 짓고, 삽화를 그려 그림책을 만들고 찻집까지 운영하는 동화같은 마을이 있습니다.
부여 송정 그림책 마을 이야긴데요.
농부 작가들이 그림책 이야기를 읽어주는 마을은 정겨움과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고동준 국민기자가 그 마을을 찾아가봤습니다.

충남 부여의 한적한 시골 마을 정겨운 노랫소리가 동네를 감싸고 흐릅니다.
울창한 대나무 숲, 예쁜 돌담길, 꽃과 새 그리고 아이들이 그려져 있는 벽화
그림책을 손에 들고 가는 할머니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인터뷰> 박송자 / '꽃 심는 닭 이야기' 작가
“술 잘 먹는 닭으로 했는데 그렇게 했더라면 이혼할 뻔했어요.”
마을 한복판에 그림책 찻집이 낯선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평생 농사만 짓던 7~80대 시골노인들이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책을 읽어주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아늑하게 꾸며진 찻집에 그림책이 가지런하게 정리됐습니다.
농사와 가족, 사랑, 마을 이야기까지 다양한 그림책이 눈길을 끕니다.
모두 마을 어르신들이 쓰고 그린 책입니다.
어릴 적에 친구가 없어 혼자만 놀았다는 서글픈 이야기에 아이와 엄마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표정이 진지해집니다.
정겨운 말투와 소박한 그림이 담겨 있어 그림책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주민들이 가꾼 꽃과 작물로 우려낸 전통차는 책방의 정겨움을 더해줍니다.
인터뷰> 박소희 / 인천시 연수구
“(엄마 생각하며) 아까 읽어주실 때 울었어요. 너무 감동적이고...”
인터뷰> 김외숙 / 충남 부여군
“글 쓰시고 그림 그리시면서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아버님 사랑합니다.”
일제 강점기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야학당은 마을의 자랑거리로 그림책에 실렸습니다.
인터뷰> 박동근 / '송정마을의 여덟 가지 자랑' 작가
“제가 마지막 야학당 선생이었었는데요. 늙었다고 덮어놓고 단념하지 말고, 열의만 있으면 남들처럼 할 수 있어요”
일흔 살 이상 어르신 50여 명이 사는 송정마을 3년 전 인생의 추억을 그림책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3명이 어엿한 작가가 되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짓고 그림책을 완성했습니다.
인터뷰> 노재열 / '노재열의 농가월령가' 작가
“딸자식들한테 나 이거 작가가 됐다 그 자랑을 자랑도 보통 한 게 아니지요. 농부가 그림작가로 그리고 이야기꾼으로 하루하루가 즐겁고 바쁩니다.”
인터뷰> 박남순 / '호두나무와 청설모 그리고 나' 작가
“서울에 가서도 또 책을 한번 읽어주고 충주에 내일모레 또 가. 아주 기분이 좋지요”
인터뷰> 박상신 / 송정마을 이장
“주민 전체가 다 자부심을 느끼고 인세가 또 이렇게 나오고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그림 농사 잘 지었어요.”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농사는 시골 마을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고 세대가 함께하는 이색 문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