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니 꽃이 만발하고 열매가 풍성하다.'
기본이 튼튼한 나라는 내우외환에 흔들리지 않아서, 융성과 번영을 이룬다는 용비어천가의 첫 구절입니다.
모든 일은 그 바탕을 이루는 기초가 중요하다는 이 명언은 우리 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으니, 바로 오늘의 주제인 뿌리산업입니다.
뿌리산업은 주조와 금형, 용접, 표면처리 등 6대 공정기술을 활용해 부품 또는 완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을 일컫는 말로, 제조업 전반에 활용되는 그야말로 기본이 되는 산업입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뿌리산업은 인력수급의 부족과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돼왔고, 또 위험해서 다들 기피하는 사양업종이라는 선입견으로 민간 첨단산업 투자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고부가 첨단화의 물결에 직면해 페러다임의 대전환이 절실해진 뿌리산업의 혁신을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초고속 열처리, 마이크로 성형, 지능형 금형과 무인용접 등 6대 뿌리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K뿌리산업 첨단화 전략'입니다.
오는 2027년까지 차세대 뿌리 신산업의 유망기업 100개를 키워내고, 4000억원 이상을 뿌리 신산업의 혁신생태계에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여러분 혹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1차 발사 실패와 2차 발사 성공 사이에, 바로 이 뿌리산업의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누리호의 연료탱크 내 헬륨탱크를 안전하게 붙잡아주는 구조물 용접 기술력이, 1차의 실패를 딛고 2차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 중 하나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뿌리기업들의 혁신 의지와 정부의 지원이 상승 효과를 내서,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대한민국 산업계를 기대해봅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뿌리 깊은 산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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