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수는 급격하게 늘어난 반면,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1%도 채 되지 않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동물병원 등에서 판매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확대하고, 전문보험사의 진입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지 기자입니다.
김현지 기자>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수는 799만 마리.
5년 전보다 160만 마리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렇게 늘어난 반려동물 수만큼 이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양육자 열 명 가운데 약 여덟 명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 양육비와 진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반려동물보험이 있지만 국내 가입률은 지난해 0.9%.
영국과 일본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습니다.
정부가 반려동물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동물병원과 펫숍 등에서 판매할 수 있는 반려동물보험상품이 확대됩니다.
기존에 반려인들은 1년 이하 단기 상품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3~5년짜리 장기 상품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할 때 동물병원을 일일이 찾아 진료 내역서를 발급받고 보험사에 서면으로 제출해야 했던 불편함도 개선합니다.
내년 상반기에 소비자가 비대면으로 손쉽게 보험사로 진료 내역서를 보내고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보험상품도 일반 진료비용부터 암과 심장 수술 같은 중증질환까지 보장하도록 다양화됩니다.
또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저렴한 보험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새 보험상품 개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반려동물보험 관련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입도 허용됩니다.
차별화된 보험상품 제공 등 반려동물보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화인터뷰> 이두영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반려동물복지연구단장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도입 자체만으로도 추후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져 사람들의 펫보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기존의 손해보험사 또한 추가적인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펫보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반려견뿐만 아니라 반려묘 등록도 의무화하고 그동안 부재했던 보험업계와 수의업계 간의 협력체계를 운영해 보험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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