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의 북핵수석대표가 만났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선데요.
모지안 앵커>
한미 두 나라는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일체의 군사협력을 진행해서는 안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대북 특별대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났습니다.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시작으로 17일에는 한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차례로 개최됩니다.
이번 회동은 지난 7월 일본에 이어 3개월 만의 대면 협의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표 취임 이후 첫 만남입니다.
한미 수석대표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추가 증거 공개를 포함해 엄중한 한반도 정세를 평가했습니다.
특히 러북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엄격히 금지된 일체의 군사협력을 진행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한미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국방부 당국자도 러북 무기거래 정황은 사실이라면서, "컨테이너에 실린 무기가 모두 포탄이라면 수십만 발 분량" 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도 북한과의 무기거래가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면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러시아와의 무기거래에 대해 부인해 왔으나 관련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속여 온 북한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미 양측은 북한의 '위성'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하고 최근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의 부산항 입항을 포함해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을 바탕으로 북핵 위협을 억제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철저한 대북 제재 이행을 독려하는 한편, 중국의 북한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 소통 노력을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안보리가 사실상 대북 제재에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17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자체 '대북 제재'를 논의할지, 그 여부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 영상편집: 김예준)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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