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라파 국경검문소 구호품 반입 재개
이스라엘군의 공세 이후 한동안 닫혔던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한 구호품 반입이 재개될 전망인데요.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라파 국경검문소를 구호품 트럭에 재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녹취> 시몬 프리드만 /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코갓' 부대원
"우리는 원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가자지구에 최대한 많은 원조가 들어가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구호품이 반입되는 주요 통로였던 이 검문소는 지난 7일 탱크 등을 앞세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한 이후 폐쇄됐는데요.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라파 검문소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국경 검문소 관리를 맡길 국제기구를 물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관리자를 찾을 때까지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관련이 없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검문소 운영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2. 브라질, 수인성 감염병 '렙토스피라증' 급증
집중호우와 강물 범람으로 한 달 째 침수 피해가 이어지는 브라질 남부 곳곳에서 수인성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최근 급증했는데요.
이 감염병은 쥐를 비롯한 설치류 동물의 배설물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질병을 뜻하고 있습니다.
녹취> 로베르타 / 브라질 건강관리센터장
"최근 우리의 주요 고민거리는 렙토스피라증입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전염병 수준으로 환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최근 우리는 2,300명의 환자를 검사하고 있죠."
67세 남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하수구에 있던 쥐 배설물이 빗물이나 범람한 강물, 또는 진흙 등에 섞이면서 환자들과 접촉하게 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소피아 / 환자
"아침 6시부터 구토와 설사가 멈추지 않았어요. 이곳 야전병원에서 구토를 했죠. 링거를 맞았을 때 비로소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당국은 현재 2천여 명의 의심 증상자가 의료기관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향후 발병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3. 폼페이 어린이가 그린 그림 발견
이탈리아 남부 폼페이 유적지에서 어린이들이 그린 특이한 그림들이 발견됐습니다.
벽에 대고 그린 손 그림부터 검투사들이 창을 들고 싸우는 그림, 격투 장면까지 다양한데요.
고고학자들은 2천 년 전 이곳에 살았던 6~7세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추측했습니다.
격투 그림이 많은 것으로 보아 고대 어린이들이 극단적이고 참혹한 폭력에 노출돼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고고학자들은 설명했는데요.
녹취> 가브리엘 주크트리겔 / 폼페이 고고학 공원 책임자
"이곳 폼페이에서는 어린 나이의 아이들도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극단적인 형태의 폭력에 노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고고학자들은 두건을 쓴 아이의 초상화와 베스비오 화산 폭발 당시 죽은 남녀의 유해도 발견했습니다.
4. 이집트, '알 마리다니' 모스크 복원
이집트는 14세기 맘루크 시대에 지어진 모스크 '알 마리다니'를 현지시간 28일 성공적으로 복원했는데요.
모스크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가 이날 개최됐습니다.
알 마리다니 모스크는 이슬람 건축물들 중 가장 독특한 모스크로 알려져 있는데요.
녹취> 가말 하와리 / 카이로 유물 책임자
"이 모스크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운 장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스크는 이슬람 건축에서 가장 독특한 모스크 중 하나죠."
1895년부터 1903년까지 대대적으로 개조가 됐고, 2018년부터는 외부 공사와 첨탑 공사도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집트 건축의 발전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녹취> 가말 하와리 / 카이로 유물 책임자
"이 모스크는 이슬람 건축의 발전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건물이며, 특히 고대 유물 최고 위원회와 협력하여 채택한 관광 경로의 일부이기 때문에 중요한 관광 명소로도 간주됩니다."
이집트의 주요 관광명소로도 잘 알려진 알 마리다니에서 이집트의 역사를 새롭게 감상할 수 있길 바랍니다.
5. 바로크 미술 거장 '카라바조' 작품 공개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서 한때 사라졌던 명작을 새롭게 공개했는데요.
이 작품은 17세기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의 거장이자 악마적 천재로 잘 알려진 카라바조의 작품 '에케 호모'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수 그리스도를 묘사한 그림 '에케 호모'는 19세기 이후 갑자기 사라졌지만, 2021년 한 경매에 등장했는데요.
경매가 시작되기 전 카라바조의 작품인 것이 확인됐고,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전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취> 카를로스 / 스페인 프라도 박물관 책임자
"그림 복원이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이 그림이 카라바조의 작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모든 증거들과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스페인 미술관을 찾고 있는데요.
이 작품은 올해 10월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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