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체포영장이 집행된 직후 직접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지는 않지만,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출석에 응하기로 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최영은 기자입니다.
최영은 기자>
넥타이 없는 정장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공수처를 인정할 수 없단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는 이유는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형사사건을 겪을 때는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며, 건강하고 힘내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공수처가 오전 10시 33분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됐다고 공지한 직후, 대통령실은 이 같은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나타낸 건 지난 달 14일, 영상 메시지를 낸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전,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이 다치지 않는 거라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긴급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해,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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