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를 맞은 제 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전체회의가 당초 예정됐던 시간을 훨씬 넘겨 열렸습니다.
자세한 상황 남북회담사무국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고다 기자>
Q> 전체회의가 드디어 열렸다죠,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A> 네, 당초 경협위 전체회의는 평양 고려호텔에서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그러나 결국 7시간 반이 지난 오후 5시 반에서야 개최됐습니다.
남북 양측은 전체회의는 조금 지체됐지만 경협과 관련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남측은 우선 북측에 2·13 합의를 이행할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남측은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2.13합의의 조속한 이행은 남북경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5월 중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 실시에 이은 철도. 도로 정식 개통, 경협물자의 육상운송 등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북측의 요구 사항은 어떤 것인지 궁금한데요.
네, 북측은 제20차 장관급회담에서 제기한 40만t 규모의 쌀 차관 제공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열차 시험운행을 조속히 실시하고 지난해 6월 제12차 경협위에서 합의한 경공업. 지하자원 협력사업을 하루 빨리 시작하자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Q> 회담이 왜 지연됐는지 궁금한데요?
A> 네, 북측은 오전 전체회의 직전 남측에 식량차관제공 합의서 초안과 공동보도문 초안, 기조발언문을 교환하자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남측은 북측의 이러한 요구를 전례에 없던 것이라며 거절했고 이후 북측은 기조발언문만이라도 달라고 수정 요구했지만 남측은 역시 수용하지 않아 전체회의는 지연됐습니다.
이를 두고 회담장 안팎에서는 남측이 북핵 2.13합의 이행과 쌀 지원을 연계하려는 의도를 내비치자 북측이 쌀 지원에 대한 확약을 받고 회담에 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남북은 이날 당초 일정대로 옥류관에서 오찬은 함께 했지만, 전체회의 지연관계로 오후 4시부터 예정됐던 김책공대 전자도서관 참관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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