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해역에서 의식을 잃었던 우리 선원이, 119 응급의료상담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받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소방청의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상담 서비스'가 빛을 발한 건데요.
자세한 내용을 최다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다희 기자>
지난달 19일, 네덜란드 해상에 정박해 있던 한 선박에서 한국인 조리장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습니다.
육지에서 30km 이상 떨어진 해상,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병원으로 곧장 갈 수는 없었습니다.
당시 선장은 다급한 마음으로 소방청 중앙119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이메일로 구조 요청을 보냈습니다.
이메일에는 쓰러진 환자를 목격한 시간과 환자의 상태, 평소 복용 중인 약물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시 구조 요청을 받은 소방관과 당직의사는 이메일 내용을 바탕으로 곧바로 선장과 전화 상담에 들어갔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형수 /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소방장
"부정맥 관련해서 심장질환 관련한 약물을 드시고 계셔서 이게 심장질환과 관련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이제 바로 전화를 드렸고요."
김 소방장은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응급헬기를 통한 즉각 하선 이송을 유도했고, 수액 처치 등 선상에서 가능한 응급조치법도 상세히 안내했습니다.
결국 현지 구조 헬기가 신속히 출동했고, A 씨는 제때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한 뒤 귀국했습니다.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이처럼 해외에 있는 국민이 전문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응급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형수 /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소방장
"중요한 상담은 지금 앓고 있는 질환 아니면 부상 정도가 초를 다투는 급한 건지 중증도를 분류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부분을 저희가 안내하는 것 같습니다."
▲ 전화(+82-44-320-0119)
▲ 전자우편(central119ems@korea.kr)
▲ 카카오톡(소방청 응급의료상담서비스)
365일 24시간, 전화와 이메일, 카카오톡 등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방청은 앞으로도 우리 국민이 어디서든 안심하고 도움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최다희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