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은 '비용'입니다.
미혼 청년들이 결혼을 주저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김현지 앵커>
업체들의 결혼서비스 가격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조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태영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결혼식장과 웨딩 대행업체의 가격 정보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올해 4월 계약 기준, 결혼에 소요되는 평균 계약금은 2천101만 원이었습니다.
지역별로 서울 강남이 3천40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상도가 1천209만 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 비용은 결혼서비스별 필수품목을 합산한 금액으로 대관료와 기본 장식비, 식대 등 결혼식장 비용과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일명 스드메 패키지가 포함됐습니다.
항목별로도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식장 대관료 전국 평균은 300만 원인데, 서울 강남은 700만 원 수준, 광주와 제주도는 100만 원대였습니다.
식대 평균은 5만8천 원입니다.
서울 강남의 식대가 1인당 8만5천 원으로 경상도의 약 2배 높았습니다.
'스드메 패키지' 평균은 290만 원입니다.
전라도가 345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212만 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선택품목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생화 꽃장식에 평균 225만 원, 미사용 드레스 착용에 200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웨딩대행업체의 86.8%, 결혼식장의 절반 이상은 기본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업체마다 기준조차 달라, 예비부부들은 일일이 방문해 가격을 확인하더라도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화 인터뷰> 박용혁 /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장
"이번 조사는 결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정보에 기반해서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결혼 서비스 시장 전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것에 목표를 뒀고요."
한국소비자원은 지역별 가격조사를 매월 실시하고, 격월마다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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