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현장에서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특히,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 발생하면 그물이 찢어지기도 해 조업이 어려워지는데요.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해파리 대량발생 대비훈련에 나섰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장소: 전남 고흥군 득량만)
들어 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게 늘어진 그물.
건져보니 손바닥 크기의 해파리가 가득 차 있습니다.
수온이 낮아진 흐린 날씨에도 물결을 타고 움직이는 투명한 우산 모양의 해파리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9일 전남 득량만과 가막만 일대에서는 헥타르당 평균 1천200마리의 보름달물해파리가 출현했습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독성은 약하지만 해파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그물이 찢어지거나 어구가 휘는 피해를 일으킵니다.
녹취> 이금복 / 고흥 새우조망자율공동체 회장
"지금이 조업시기거든요. 근데 전혀 못하잖아요. 해파리 때문에. 끌어구이기 때문에 한 10분이나 20분 가다가 배가 서버려요. (해파리가) 어구에 들어가 버리면 배가 안 가기 때문에 어획물을 취득을 할 수 없잖아요. 거의 출어를 포기하죠."
해양수산부는 해파리로 인한 어업 피해를 막기 위해 '해파리 대량발생 재난대비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녹취> 조일환 /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
"해파리 대량발생이 작년에 관련 규정이 바뀌어서 '자연재난'에 처음으로 포함됐습니다. 거기에 따라서 올해 처음으로 해파리 대량발생에 대한 훈련을 진행한 거고요."
현장에서는 어민들이 포획한 해파리를 분쇄하는 작업과 절단망을 이용한 수중 제거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이 절단망을 통해 분리된 해파리입니다. 성체는 15~20cm 정도 되는데 이렇게 잘려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온이 오르고 먹이량이 풍부해지면 성체 해파리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향후 해파리 제거 작업에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지원하고, 원활한 예찰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기환, 황신영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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