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등으로 갑자기 호흡이 멈춘 급성 심장 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지난해 9.2%로 확인됐습니다.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2배 높은 걸로 나타났는데요,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급성 심장정지는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질병이나 추락, 교통사고 등으로 갑자기 심장 활동이 멈춘 상태를 뜻합니다.
심장 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단 4분.
심장이 멈춘 후 4분을 넘기면 뇌 손상이, 5분이 지나면 사망률이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그만큼 골든타임 안에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즉각 심폐소생술을 하면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이 순환돼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상반기 급성 심장정지 환자 만6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생존자는 1천527명이었고, 생존율은 9.2%로 확인됐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현장에서 곧바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30%대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변 목격자가 이처럼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급대 도착 전 일반인이 현장에서 곧바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생존율은 14.3%로, 안 했을 때보다 2.2배 높았습니다.
생존한 경우 뇌 기능 회복률도 심폐소생술을 하고 안하고에 따라 세 배 넘게 차이 났습니다.
질병청은 목격자 심폐소생술 시행과 구급대 응급처치 등 빠른 대응으로 최근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전은희 / 질병관리청 손상예방정책과장
"심장정지 환자를 목격했을 때 빨리 119에 신고해 주시고 또 국민들께서 현장에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주시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뇌 기능을 회복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또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비의료인인 일반인 구조자의 구조 과정을 포함한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추진 중인 질병청은, 완성된 가이드라인을 올해 12월 중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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