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생활물가 부담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은은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 여력을 늘리고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등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보도에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올해 초 2.2%까지 올라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9%까지 낮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의 목표 수준인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고조되는 중동지역 갈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지난 며칠 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데서 보듯이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표는 안정세로 들어섰지만 소비자가 직접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쌀과 라면 등 생필품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생활물가는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2%p 높습니다.
한국 생활물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식료품 가격은 OECD 평균보다 56% 높았고, 의류와 주거비도 각각 61%, 23% 더 비쌌습니다.
체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줘 중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한은은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필수 소비재 가격은 낮은 생산성과 개방도, 높은 거래 비용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주요국에 비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해 왔습니다."
공급 여력 확충과 유통 구조 개선 등이 물가 안정 방안으로 언급됩니다.
(영상제공: 한국은행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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