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힘든 건 가축도 마찬가지입니다.
젖소는 우유 생산이 줄고 닭과 오리는 줄폐사하고 있는데요.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유경 기자>
(충북 청주)
130여 마리의 젖소를 기르는 축사입니다.
더위에 늘어진 소들이 가쁜 숨을 고릅니다.
온도를 낮추려 대형 팬을 돌리고, 지붕에 단열 페인트를 칠해도 봤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정통일 / 축사 주인
"더울 때 헉헉대죠. 얘네들이 피부로는 (체온 조절이) 잘 안되니까."
폭염에 애타는 건 다른 축사도 마찬가지.
최근 우유가 줄기 시작했고, 두 마리는 유산됐습니다.
녹취> 최병일 / 축사 주인
"우유량도 많이 줄었어요. 한 20% 줄었어요."
기력을 잃은 탓에, 먹는 양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최유경 기자 ch01yk@korea.kr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는 있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입맛을 잃은 소들이 많은데요. 아침이면 동났어야 할 먹이가, 점심이 지나도 그대로입니다."
닭과 오리, 돼지 등 다른 가축은 폐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내 접수된 폐사 신고는 전남에서만 3만4천여 마리, 경북은 1만6천 마리가 넘었습니다.
농업분야 폭염 예방 대책회의
(장소: 4일, 농식품부)
축산 등 폭염으로 인한 농가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농업인 안전과 농·축산 등 농업분야별 예방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녹취> 강형석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폭염이 되면 인명피해라든지 농축산물 피해가 큽니다. 인명피해를 막는 게 가장 큰 목표고요. 재산 피해도 막아야 합니다."
정부는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해 환기, 차광 등 축사에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 시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수경 김은아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민혜정)
또 농작물은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배추 등 폭염 피해가 컸던 채소류를 위주로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TV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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