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국내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연장한 지 1년 지났습니다.
그간 하루 평균 거래량이 16% 이상 늘어났습니다.
보도에 조태영 기자입니다.
조태영 기자>
지난해 7월 정부가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의 마감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반이었던 운영 시간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 겁니다.
이는 영국 런던 금융시장의 거래 시간을 포함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52개 외국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감 시간 연장 이후 1년 동안 높아진 편의성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시장의 외형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약 12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3% 늘었습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45%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화인터뷰> 김희재 /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편의성이 제고됐고요. 밤에도 거래할 수 있으니까. 양적인 측면에서도 성과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특별한 사고나 문제없이 1년이 지났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외환 당국은 제도 안착을 목표로 추가 개선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RFI 등록을 위한 최소거래량 기준을 직전 3년간 연평균 1억 달러로 정했습니다.
그동안은 제도 도입 초기라 구체적인 기준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RFI의 '한국은행 외환전산망 보고의무'는 12월 말까지 6개월 더 유예합니다.
전산망 연결, 기관별 내부 시스템 개발 등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도이치은행 런던지점 등 지난 1년간 거래가 활발한 RFI 5곳은 선도 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외환 당국은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해 정례 협의채널을 구축하는 등 제도개선 소통창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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