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유전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치매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연구 대부분이 유럽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한국에선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보완한 겁니다.
정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유림 기자>
경도인지장애는 흔히 치매 전 단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10~15% 가까이가 치매로 진행됩니다.
경도인지장애가 없는 노인의 경우 매년 1~2%만 치매로 진행되는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따라서 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이 한국인 유전체 기반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치매 전환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한국인 치매 코호트인 '만성뇌혈관질환 바이오뱅크 컨소시엄' 참여자 674명의 임상 및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여섯 종의 AI 알고리즘을 비교·분석한 겁니다.
기존 연구 대부분이 유럽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한국인 맞춤형 치매 예측 모델 세 종을 도출했습니다.
정확도는 최대 88%.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상철 / 국립보건연구원 헬스케어인공지능연구과장
"참여자 중 일부를 2년동안 추적관찰하여 치매로 진행된 사례와 비교한 결과, 일부 참여자의 경우에는 최대 100%까지 치매 전환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인공지능 기반 예측 모델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도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인에게 적합한 치매 위험 조기 예측의 길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 1월호에 실렸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제공: 질병관리청)
이번 연구는 향후 맞춤형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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