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던 민족 대이동, 한 장의 기차표를 구하기 위해 밤을 새우고, 입석에 몸을 맡긴 채 고향을 찾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고속철도 시대를 넘어 KTX와 SRT 통합까지 추진되면서 앞으로 명절 귀성길은 또 한 번 변화를 맞게 되는데요.
이리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리나 기자>
매표창구 앞에는 길게 늘어선 줄이 역사 밖까지 이어졌습니다.
열차를 타려는 인파들로 승강장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커다란 여행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든 시민들.
좌석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에서 고향을 향한 간절함과 기쁨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열차는 그렇게 국민의 귀성길을 묵묵히 책임져 온 민족 대이동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에 열린 고속철도 시대.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되면서 귀성길의 풍경도 빠르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상화된 모바일 예매와 좌석 지정은 물론, 차내 편의시설 등 이동의 개념을 새롭게 바꿨습니다.
이제는 양대 고속열차인 KTX와 SRT의 통합이 본격화되면서 이용객 편의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운임 체계와 예매 시스템이 일원화되면 좌석 활용 효율이 개선되고, 명절과 같은 성수기에도 공급 좌석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 박연미 / 경제평론가
"가장 크게 달라지는 건 SRT의 아주 고질적인 예약 대란 이런 것들을 해소할 수 있다 바로 그 부분입니다. 비효율적인 노선이나 운영을 통합하게 되고 전반적인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 효울성을 높이는..."
우선 오는 25일부터 KTX와 SRT의 시범 교차 운행이 시작됩니다.
수서역에는 KTX가, 서울역에는 SRT가 각각 하루 1회씩 왕복 투입됩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KTX와 SRT의 중련운행 가능성을 확인하고, 하반기에는 통합운행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녹취> 정정래 / 한국철도공사 사장 직무대행
"고속철도 통합을 신속히 이행해 국민 편익을 한 단계 높이겠습니다. 우선 국민이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공급 좌석 증대 중심의 통합 열차 운행 계획을 상반기에 모두 준비해서 스탠바이 하겠습니다."
정부는 철도 운임과 환승 할인, 마일리지 등 서로 다른 서비스는 논의를 거쳐 국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조정하고, 통합으로 인한 안전성 강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과거 입석에 몸을 싣고 고향을 찾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 이어지는 귀성길.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지영)
국민과 함께 달려온 철도가 명절 풍경을 또 한 번 바꿀 전망입니다.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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