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AI가 의료 현장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구강 상태를 정밀하게 점검하는 건 물론, MRI 영상을 판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정유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유림 기자>
환자가 특수용액으로 가글을 한 뒤 카메라로 촬영하자, 인공지능이 구강상태를 단 몇 초만에 분석해 냅니다.
치아 사이사이의 오염도를 분석해 입속 플라그의 양을 정밀하게 계산해 주는 겁니다.
"상태가 좋지 않다"는 설명 대신 AI가 산출한 객관적 수치가 환자 상담의 핵심 지표가 됩니다.
인터뷰> 김종빈 / 단국대학교 세종치과병원장
"전보다 좋아졌나 나아졌나를 이제 확실하게 받아들이는 거죠. 비교가 확실하게 되니까요. AI가 면적을 이렇게 딱 그림을 그려주거든요. 어떤 부분은 잘 관리가 되고 어떤 부분은 안 되는 게 눈으로 또는 이제 수치화해서 보여주니까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수백 장의 영상을 판독해야 하는 심뇌혈관센터에서도 AI 기술이 의료진의 보조 도구로 활용됩니다.
MRI 영상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AI가 즉시 모니터에 표시해 줍니다.
미세한 혈관 폐색까지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겁니다.
인터뷰> 조성래 / 유성선병원 심뇌혈관센터장
"혈관을 파악하는 형태에 있는 모든 검사에서는 이 AI가 기본적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AI가 시장에서 분명히 큰 역할을 하고, 환자하고의 신뢰관계도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고 치료계획이라든지 검사 주기를 결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도움을 준다.."
AI는 이제 특정 분야를 넘어 의료 전 과정에 걸쳐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실제 조사 결과, 국내 의사 2명 중 1명은 이미 진료에 AI를 활용하고 있고, 이들 중 82% 이상은 업무 흐름이 크게 개선됐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AI 기술은 의료 취약지의 공백을 메우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재영 / 바이오업계 관계자
"인적자원이나 물적자원이 좀 부족한 지역에서는 이런 AI 기술들이 통합돌봄 내에서, 관리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걸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AI가 진료 현장에 완전히 안착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법적 책임소재와 합리적인 보상 체계 마련 등입니다.
인터뷰> 조성래 / 유성선병원 심뇌혈관센터장
"아직은 (수가 체계에 대해) 각자의 입장에 따라가지고 느껴지는 체감 정도는 되게 다른 것 같고요. 임상에서 다양하게 (AI를) 활용하게 됐을 때는 보상체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 마련될 수 있을 거다.."
보건당국도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디지털 의료제품법'으로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오진 책임과 수가 체계 등 세부 가이드라인도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송기수, 이기환, 황현록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손윤지)
정유림 기자 act12@korea.kr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의료 AI. 세밀한 정책적 뒷받침이 더해진다면, AI는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더욱 안전한 조력자가 될 전망입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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