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초입부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 사용도 본격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위를 식혀주는 냉방기가 자칫 화재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재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재이 기자>
(장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아파트 화재 , 지난해 8월)
아파트 고층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발생한 화재입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최근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냉방기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선풍기 화재는 1천439건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에어컨 화재가 1천36건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가정의 냉방기 사용 환경을 점검해 봤습니다.
실외기 위에 마늘과 각종 농사용 자재가 쌓여 있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는 공간이 막히면 과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금랑 / 진천소방서 예방기획팀 주임
"실외기는 냉매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많은 열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주변 통풍이 원활하지 않거나 먼지가 쌓이면 내부 온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실외기는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설치하고, 주변에 담배꽁초와 종이 상자 같은 가연물을 방치하면 안 됩니다.
에어컨을 살펴보니, 여러 전자제품과 함께 하나의 멀티탭에 연결돼 있습니다.
에어컨은 전력 사용량이 큰 만큼 과부하 위험이 있어,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던 멀티탭입니다. 스위치가 검게 타고, 전선 피복이 벗겨져 있습니다. 오래된 멀티탭에 과부하가 반복되면서 불이 난 겁니다."
오랫동안 창고에 보관했던 선풍기도 살펴봤습니다.
선풍기 곳곳엔 먼지가 쌓여 있고, 전선은 여러 차례 접힌 흔적이 보입니다.
이 상태로 사용하면 발열이나 합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사용 전에는 본체뿐 아니라 모터 주변 먼지까지 제거하고, 소음이나 냄새 등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모터 위에 수건이나 옷을 올려두는 행동도 삼가야 합니다.
여름철 냉방기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당국도 화재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홍성훈 임성채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민혜정)
연기가 발생하면 경보음을 울려 화재 사실을 빠르게 알 수 있습니다.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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