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보낸 이재명 대통령은 3주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예정된 올해 최대 외교의 장인데요.
이 대통령이 내세운 '미·중 가교론'이 이번 경주 APEC을 계기로 빛을 발할지, 주목됩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APEC 2025 코리아 홍보영상)
두 손에 경광봉을 든 이재명 대통령이 공항 활주로에서 각국 항공기의 지상 이동을 유도합니다.
경주에 모인 아시아 태평양 주요국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APEC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이, 이 대통령이 깜짝 등장한 홍보 영상에 담겼습니다.
연휴가 지나고 APEC 정상회의까지 남은 시간은 약 20일.
이 대통령은 경주 APEC 손님맞이와 정상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담판이 예상되는 올해 최대 '외교 이벤트'의 무대.
이 대통령이 역점을 둔 실용외교 기조 속 '미·중 가교론'의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경쟁하는 초강대국 사이 한국이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한미동맹의 토대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를 중재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 본행사에 참석할지는 미지수지만, 한국에 머무는 짧은 기간 소화할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경주 합의'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면, 우리 정부 가교역할에 힘이 실릴 중요 성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가교론과 별도로,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미 관세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연휴 중에도 한미 관세협상 관련 보고를 받았고, 연휴 마지막 날(9일)에는 대통령실 3실장과 통상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하는 회의가 열려 협상 전략 점검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관세 협상 관련) 한미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APEC 계기 첫 정상회담은 긴 시간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외교적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제공: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세기의 담판이 이뤄질 외교 무대이자, 우리 정부가 처한 외교·통상 문제의 실타래를 풀 기회의 장.
전 세계의 시선이 경주를 향하고 있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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