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컬래버 제품'들이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기업과 농가의 상생 효과도 기대되는데요.
보도에 최유경 기자입니다.
최유경 기자>
(장소: 부여군산림조합 임산물 유통센터)
통통한 햇밤을 선별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충남 부여는 2023년 산림청의 임산물생산조사에서 밤 최대 주산지로 꼽힌 곳입니다.
이곳에는 올해 부여에서 생산된 밤 1천 톤가량이 수매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휘 / 부여군 산림조합장
"부여 밤은 크고, 속이 꽉 차 있고요. 당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일반 밤에 비해 1.5배나 높습니다. 또 식감이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부여군은 최근 한 프랜차이즈 음료 업체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달 말부터 밤을 활용한 음료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역 홍보와 농가 소득 증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이재민 / 부여군 산림소득과장
"국내 커피브랜드 '컴포즈커피'에서 협업 제안이 있어서, 우리 군과 MOU를 통해서 부여 밤을 활용한 신메뉴 개발과 부여군 명칭, 로고 활용 등 홍보 등을 약속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지자체와 식음료 업계 간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협업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이천 쌀을 활용한 라테와 베이글을 출시했고, 한 유통업체가 가을 한정으로 내놓은 고창 고구마 비스킷과 양갱 등은 출시 한 달도 안 돼 완판됐습니다.
인터뷰> 백선영, 강은영 / 세종시 고운동
"소비자들은 새로운 맛을 덕분에 더 알게 돼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고, 지역 농가들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는 지역의 특색을 살려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로코노미'의 한 사례입니다.
(영상취재: 이수경, 김은아 / 영상편집: 오희현)
기업은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에 보탬이 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기업은) 소비자한테 한국의 좋은 먹거리를 사용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고요. 농촌 경제를 도와준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컬래버, 즉 협업을 하는 기업과 카페 등은 ESG 경영을 하고 있다..."
최유경 기자 ch01yk@korea.kr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음료품 개발이 잇따르면서, 국산 농산물의 가치가 재발견되고 있습니다."
KTV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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