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사의 밤샘협상이 결렬되면서 전국의 열차와 수도권 전철이 파행 운행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을 것 같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에 3월2일은 입학식과 개학식이 겹쳐서 극심한 혼잡을 보였습니다.
특히 전철 1호선을 이용해 수원과 인천 등지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하루 이용객이 7-8만명 수준인 수원역은 평소 160회 운행했던 것이 절반인 81회로 단축 운행돼 배차간격도 15분까지 늘었습니다.
때문에 전철 승강장은 평소보다 2-3배 많은 승객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장거리 열차운송도 운행횟수가 줄고 배차간격이 늘어나면서 이용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 특별 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KTX는 평소 하루에 136회 운행되지만 3월2일 운행횟수가 46회로 크게 줄어들었고, 여객열차도 491회에서 80회로 운행횟수가 줄어들어 16%의 운행율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경부선의 경우 KTX는 평소의 12분 배차에서 30~50분 배차로 크게 늘어났고 새마을호는 30분이었던 배차간격이 1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 배차간격으로 크게 늘어나게 됐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수출입 컨테이너 등 화물운송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현재 화물운송은 평상시에 비해 28% 컨테이너 수송은 49%수준에 머물고 있어 화물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화물수송의 철도 분담률이 10%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도로 등을 통해 대체 운송이 가능해 지금까진 큰 지장이 없긴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물류흐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철도노조가 직권중재를 거부하고 파업을 강행함에 따라 법적으로 엄중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철도노조 간부 10여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서울 이문동 차량기지 등 노조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5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입니다.
철도공사측은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운영해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정상 수준의 열차 운행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철도노조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해지면서 노조 지도부가 지금까지 대규모 농성을 풀었습니다.
서울 이문동 차량기지 등 전국 132개 사업장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던 철도노조원 만 7천여 명이 3월2일 오전부터 농성을 풀고 산개투쟁에 들어갔습니다.
노조측은 선복귀, 후교섭을 주장하고 있는 사측이 교섭에 나설 경우 언제든 응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