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어, 중국, 일본과도 통화스와프를 대폭 확대 체결했다고 한국은행이 오늘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위기시에 해외에서 들여올 수 있는 자금이 천억달러까지 늘어나게 돼, 시장불안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세한 내용 보시겠습니다.
한중, 한일 간의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이번에 확대된 스와프 방식은 달러 교환이 아닌, 자국 통화 교환이 원칙으로, 평상시에도 필요하면 우리 돈을 맡기고, 위안화나 엔화로 언제든 교환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먼저 이번에 한국은행이 중국 인민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와프 규모는 1천8백억 위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8조원, 달러로는 260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미 위기 상황에서 중국과 40억달러를 맞교환할 수 있도록 계약이 체결돼 있어, 이를 포함하면, 한중간 통화스와프는 모두 3백억달러 규모로 늘어나게 됩니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합의에 따라 연장도 가능합니다.
일본과도 스와프 규모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기존에 원화와 엔화를 교환할 수 있는 금액 30억달러에서 이번에 170억달러가 추가돼, 모두 2백억달러로 확대된 겁니다.
여기에, 비상시에 달러로 교환할 수 있도록 체결돼 있는 1백억달러까지 포함하면, 중국과 마찬가지로 총 스와프 규모는 3백억달러가 됩니다.
두 나라와의 통화스와프 확대로 비상시에 해외에서 들여올 수 있는 자금 규모가 크게 늘어나, 외환시장 불안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미국에 이어 각각 세계 1,2위의 외환보유국인 중국, 일본과의 통화맞교환은, 3국간 국제공조 강화는 물론 제2, 제3의 예비 안전망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기획재정부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도 한은 발표 직후 통화스와프 확대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3국의 공조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두 나라 중앙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원화와 위안화가 국제 통화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계약기간은 일단 내년 4월 말까지로 돼 있지만, 추후
연장도 가능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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