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 안의 마약'이라죠.
요즘 스마트폰에 중독되신 분들 많은데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는 요즘 학생들은 성인보다 더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고쳐나가는 캠프가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1>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많이 심각한 수준이죠?
네, 청소년 10명 중 1명 꼴로 스마트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금단 현상을 겪고 자기 조절이 힘든 '중독군'에 속합니다.
여성가족부가 작년 5월 초중고교생 총 14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요.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 사용자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0만 8천명,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5만 2천명 가량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2>
그러니까 7명 중 한 명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때문에 자기조절이 힘든 중독군이라는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중독된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과 단절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치유해주는 캠프가 있습니다.
전북 무주에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이 있는데요.
참가한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없이 개인상담, 집단상담시간에 참여하게 되고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점차 스마트폰에서 멀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앵커3>
그렇군요.
아예 그 마을 안에 들어가서 합숙을 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1주일 프로그램부터 4주 과정까지 있고요.
여자청소년, 남자청소년 따로 받아서 합숙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가 직접 캠프의 모습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폐교를 활용해 만들어진 드림마을.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봉사활동 장기자랑을 준비하며 정신이 없었는데요.
쉬는시간에도 스마트폰을 찾는 학생들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책을 보거나 각기 다양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개인별로 진행되는 상담 시간에 제가 동행했는데요.
상담시간에는 상담사와 함께 중독 증상과 스마트폰이 없을 때 성취감 등을 나누면서 캠프 이후 목표까지 설정하게 됩니다.
부모님께 끌려오듯이 캠프에 들어왔다는 이 학생은 자신이 중독이라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합니다.
“평소에 스마트폰 얼마나 많이 썼었어?”
“주말이나 방학에는 14시간 정도 썼어요.”
“거의 자는 시간 빼고는 매일 같이 썼네. 여기 생활 이후에 일상 돌아가면 어느 정도 사용할 것 같아?”
“절반 줄여서 7시간 정도.”
핸드폰을 내면서 핸드폰 없이 살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유미정/드림마을 캠프 참가자
"(처음에는) 불안했어요. 제가 핸드폰을 자주 만지니까 2~3일 동안은 손이 너무 허전했어요."
1주일 프로그램이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스마트폰에 멀어졌다고 합니다.
유미정/드림마을 캠프 참가자
"프로그램이 되게 많아서 핸드폰 생각도 안나고 그래서 여기 나가서도 핸드폰 자주 안 만질 것 같아요.
오전에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는데요.
오늘은 간단한 게임과 함께 자신의 꿈을 작성해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에 매몰돼 자신의 꿈과 희망을 생각할 시간이 부족했던 학생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는데요.
"제가 되고 싶은 것은요 사회복지사가 되는 거고요. 희망대장정을 통해서 얻은 것은 인생의 기쁨?"
캠프 막바지 날이라 학생들은 캠프에 대한 소감과 자신의 희망을 희망열매나무에 붙였습니다.
스마트폰 없이 멘토와 친구들과 더 친밀해질 수 있었던 시간.
문서윤/드림마을 캠프 참가자
"스마트폰하는 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아이들 3명당 멘토 1명이 붙어서 같은 방을 쓰고 함께 잠을 자면서 더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김수지/국립청소년드림마을 캠프 멘토
"아이들 다른 생각 못하게끔 트러블있지 않게끔 잘 관리해주는 역할 하고 있고요. 조금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애들이 핸드폰 얘기를 안하더라고요"
칭찬스티커를 모아 선물을 받는 시간까지, 캠프에서는 섬세하고 따뜻한 손길로 아이들의 중독 치유를 돕고 있었습니다.
앵커4>
스마트폰 대신에 사람과의 대화, 친밀감, 취미활동, 이런 것들로 채우게 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날도 오후에는 근교에 봉사활동이 예정돼 있었고요.
요리도 배우고, 운동도 하고, 기타도 배우면서 얼마나 흥미로운 활동들로 시간을 채울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앵커5>
그렇군요.
학생들이나부모님들의 만족도도 높은 수준일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캠프 총괄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심용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캠프운영부장
"작년 같은 경우는 1년 전체 만족도 평균 점수가 83점 정도. 특히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터넷 게임이나 스마트폰 이외에 다른 대안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6>
네, 캠프에서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데 많이 진행되면 좋겠네요.
1년에 몇 번이나 진행되나요?
기자>
첫 해인 2014년에는 6회, 작년에는 13회가 운영됐고요.
올해도 똑같이 13회가 운영되는데, 한 기수 인원을 30명으로 더 받고요.
여자청소년 대상 캠프도 4회 늘렸습니다.
현재 남자청소년을 대상으로 11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거든요.
드림마을이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전화로 신청하시면 서류와 면접을 거쳐서 참가여부가 결정됩니다.
앵커7>
그렇군요.
참가비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참가비는 없고, 식대비만 기간에 따라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 내시면 됩니다.
차상위계층 이하는 식대까지 모두 무료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청소년들이 드림마을을 통해서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소희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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