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파업이 장기화하면면서 물류업계의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앞서 전해드린대로 화물연대도 오는 10일부터 파업을 예고해 물류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류기지 현장에 홍희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충남 삽교역 물류 기지입니다.
운송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야적장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상품을 실은 열차들이 바삐 움직여야 할 시간이지만, 열차는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스탠드업> 홍희정 / latterey@korea.kr
"지금 보시는 이 컨테이너 박스의 크기가 1TEU인데요. 철도파업 전에는 1TEU 컨테이너가 하루에 150개 정도 철도로 운송이 됐다면 지금은 그것의 1/3수준인 50개 밖에 철도로 운송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출 화물을 운송하는 물류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삽교역 물류기지의 90%를 사용하는 한 기업의 경우, 이번 파업으로 인해 수송량이 3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하루 세 번 운행하던 열차도 지금은 한 번밖에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바쁘게 컨테이너를 옮기는 차량들도 그나마 한 쪽으로 물건을 쌓아둘 뿐 열차에 싣지는 못합니다.
인터뷰> 이병구 / 'S'물류 운영관리팀장
"기존 운송 대비 1/3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운송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월초부터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육송으로 계속 갈 수 있는 부분도 한정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빨리 이 부분이 해결이 되어서 열차가 투입돼야... "
특히 화물열차 수송에 30% 이상 의존하는 시멘트업계는 열흘 가까이 초조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철도 외 대체 수송이 마땅치 않고, 화물차나 선박으로 대체한다 하더라도 수송단가가 비싸서 쉽게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컨테이너와 철강 등 산업계 역시 철도 수송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TV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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