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의 차단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가축방역관인데요.
매일 AI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축방역관을 홍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닭 42만 수를 사육하는 충북 음성의 한 대형 양계 농장.
방역복을 차려입은 방역관들이 이른 아침부터 농장을 찾았습니다.
밤사이 닭 50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AI 의심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한 것입니다.
폐사한 닭 세 마리를 농가에서 꺼내온 후, 닭 내부의 폐, 심장 등 각 장기별로 피를 분류해 간이 진단키트에 테스트 해봅니다.
결과는 양성.
조금 전 닭 폐사 신고를 받고 찾아온 한 대형농가인데요.
장기를 갈아 진단키트에 시험해 본 결과 보시는 것처럼 두줄, 양성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양성이 나오면 가축 방역관들은 곧바로 중앙 본부에 AI 확진 사실을 알린 후 정밀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해야 합니다.
살처분 관리도 방역관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입니다.
충북 음성의 한 살처분 현장.
이곳에선 얼마 전 닭 1만 3천 마리가 AI로 폐사하는 바람에 살처분을 시행했습니다.
땅에 매장을 하고 잔여물을 처리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총 5일.
오가는 차량 하나 없고 인적도 뚝 끊긴 이 농가에서 용역 일부와 방역관 한명 만이 밤잠 이루지 못하고 현장을 지킨 것입니다.
인터뷰> 장래훈 / 충북 축산위생연구소
"거의 한 달 동안 휴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11월 16일 최초 발생하면서 오늘까지 전 직원들이 토, 일요일 하루도 쉬지 않고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청주시에 유일한 조우경 방역관도 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돕니다.
공문 처리는 물론 끊이지 않는 AI 의심신고 전화도 모두 조 방역관의 몫입니다.
<전화 현장음>
"지금 하루에 100마리 정도 폐사했으면 AI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일단은 현장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AI와 사투를 벌이며 사명감으로 하루하루를 꿋꿋하게 버티고 있지만 AI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조우경 / 청주시 축산과 방역관
"저희 지역에 의심축 신고가 들어오고 직원을 동원해 살처분하고
후처리하고 이런 부분들...우리 지역은 견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AI가)발생됐던 부분이 가장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전화벨만 울리면 AI 신고 전화가 아닌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는 가축 방역관들.
오늘도 방역관들은 AI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TV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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