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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위기를 헤쳐온 'K-방역'···백신·치료제 확보 관건 [위기에서 빛난 2020]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위기를 헤쳐온 'K-방역'···백신·치료제 확보 관건 [위기에서 빛난 2020]

등록일 : 2020.12.21

◇ 신경은 앵커>
다사다난한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특히 연초부터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유행으로 모두가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마음이 무겁습니다만, 또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 지난 1년을 돌이켜보고 정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코로나19 파고 속에서도 우리 정부가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KTV 보도부 기자들과 함께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시간은 코로나19 방역입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취재를 담당했던 이혜진 기자와 함께 지난 1년간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 신경은 앵커>
이혜진 기자,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가 보죠.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날로 돌아가 볼 텐데요.
그때부터 코로나19 장기전이 시작됐잖아요.

◆ 이혜진 기자
그렇습니다.
1월 20일이었는데요.
코로나19와 싸움이 시작된 잊을 수 없는 날짜라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국내 첫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중국인 여성이었습니다.

녹취>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1월 20일)
"(확진자는) 입국하기 하루 전인 1월 18일부터 발병했다고 하며 발열·오한·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중국 우한시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감기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했습니다."

정부는 즉시 환자 감시체계 강화, 의심사례 관련 신속 검사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는데요.
이런 상황을 알린 첫 확진자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지금까지 정부는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빠짐없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3원칙이 있죠, 바로 투명성과 개방성, 민주적 절차입니다.
매일 이어지는 정례브리핑으로 국민과 소통하며 '투명성'을 담보했는데요.
새로운 감염병이 유입되면 바이러스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두려움과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확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알림으로써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확진자 발생 상황과 조치, 대응 정책과 역학조사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했고요.
중앙부처뿐 아니라 각 지자체가 함께 논의하고 결정한 방역대책을 공유했습니다.
2월 초부터는 수어 통역도 병행됐는데요, 감염병 위기 상황일수록 정부와 국민 사이 빠르고 투명한 정보 공유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매일 이어지는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신경은 앵커>
첫 확진자가 나오고 약 한 달 정도는 많은 환자가 나오지는 않았는데요.
2월 중순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죠?

◆ 이혜진 기자>
네, '31번 환자'의 출현이 시작이었는데요.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의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신천지 교회뿐 아니라 정신병원과 요양병원 집단감염도 속출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수백 명씩 나왔는데요, 사망자도 늘면서 사태는 긴박하게 흘러갔습니다.
정부는 이에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합니다.
이와 함께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을 빠르게 확보하고 대규모 전수검사에 돌입했습니다.

◇ 신경은 앵커>
당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발생했는데요.

◆ 이혜진 기자>
네, 약국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였는데요.
정부는 이에 공적마스크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출생연도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 한정된 수량을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를 도입한 건데요,
휴대폰 앱을 통해 공적마스크 판매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습니다.
또, 매점매석 등 마스크 품귀현상을 이용한 불공정 행위를 적발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했고요.
마스크 수급이 점차 안정되면서 공적 마스크 제도는 지난 7월 중순 종료됐고, 이후부터는 시장 공급체계로 전환됐습니다.

녹취> 정세균 국무총리 (7월 12일)
"그동안 국민들께서 인내하고 협조해 주신 덕분에 마스크 시장은 이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특히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받으면서까지 마스크 공적 공급에 최선을 다해 주신 전국의 약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신경은 앵커>
코로나19 초기 유행과 확진자 증가세를 꺾는 데 기여했던 방역수단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 이혜진 기자>
네, 우선 빠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치료로 이어지는 방역시스템입니다.
이른바 '3T 전략'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검사와 추적, 치료의 3단계입니다.
확진자와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 격리함으로써 지역사회 추가 확산을 막고, 환자는 집중 치료하고 신속한 회복을 돕는 전략이죠.
코로나19 진단검사 도구를 빠르게 개발하고 대량 확보한 것도 확산세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운영한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드라이브 스루)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대규모 검체 채취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진행하고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인천공항 등에 설치됐던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워킹스루)도 검진시간 단축에 효과적인데요.
공중전화부스처럼 생긴 공간으로 들어가면 반대편이나 부스 바깥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는데 접촉 범위를 최소화하면서 검진 시간은 5~7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녹취>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전 세계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검사조치로 코로나19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를 최대한 빨리 발견해 철저하게 치료·격리함으로써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더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 신경은 앵커>
여기에 더해 대구에서 처음 도입된 생활치료센터도 의료체계 붕괴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죠.

◆ 이혜진 기자>
그렇습니다.
생활치료센터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환자가 입소하는 시설인데요.
중환자 증가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심각했던 대구·경북에 이어,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 생활치료센터가 마련됐는데요.
증상이 가벼운 이들을 생활치료센터에서 전담하면서 상대적으로 증세가 심한 환자들을 위한 병상에 여력이 생겼다는 설명입니다.

◇ 신경은 앵커>
이제 남은 숙제는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게임 체인저, 백신 도입입니다.
우리나라 백신 확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이혜진 기자>
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백신 선구매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확보한 백신은 4천400만 명 분인데요.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국민의 60%인 약 3천만 명이 백신을 접종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백신이 실패할 가능성이나 이상 반응 등 여러 위험성도 고려해 원래 목표보다 넉넉한 물량을 확보하기 한거죠.
글로벌 제약사를 통한 선구매 물량은 3천400만 명이 접종 가능한 물량이고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가 각각 2천만 회분, 얀센 400만 회분입니다.
얀센은 한 번, 나머지 백신은 두 번에 걸쳐 접종받아야 하고요.
이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고 보관과 운송도 수월한 제품이죠, 아스트라제네카는 선구매 계약이 이미 체결됐습니다.
나머지 1천만 명분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 중심의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로 확보했습니다.
이렇게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2~3월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됩니다.

◇ 신경은 앵커>
모두가 가장 궁금해하는 문제인데요.
백신 접종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 이혜진 기자>
네, 접종은 이르면 내년 2월, 늦으면 3월에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오는 28~29일 유럽의약품청(EMA) 사용 승인을 받을 전망이고요.
우리 식약처도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 내용을 검증하고 있는데 내년 초 사용승인 허가를 내릴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 명분을 공급받아서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 접종 시작이 가능합니다.
정부는 현재 백신 확보에서 접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세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 확보한 물량은 최대한 앞당겨 도입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 중심의 추가 물량 확보방안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영상편집: 박민호)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신경은 앵커>
백신뿐 아니라 국내 기업에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죠?

◆ 이혜진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기업 치료제 개발에 빠른 진전이 있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백신 이전에 치료제부터 먼저 사용할 수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문재인 대통령 (지난 9일,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점검회의)
"대한민국이 치료제 개발에서 선도국가가 될 수 있고, 빠른 상용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하루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와 장기전으로, 현장 의료진은 물론 방역관계자들과 시민 모두 피로하고 지친 상황인데요.
백신 도입과 접종 전 마지막 고비인 만큼 다시 힘을 내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 신경은 앵커>
네, 그런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함께 기원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혜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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