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영 앵커>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의 발사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누리호는 오늘 오전, 발사대로 옮겨졌는데요, 나로 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임하경 기자.

임하경 기자 /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벌써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발사대 근처는 완전히 통제되면서, 약간의 긴장감도 감돌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오전 누리호는 발사 준비를 위해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이송됐는데요.
무진동 상태로 안전히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특수차량에 실려 사람 걸음걸이 속도만큼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1시간 25분 뒤 누리호는 발사대로 이송이 완료됐고요.
오전 11시 30분에 발사대에 기립해 단단히 고정됐습니다.
발사대 이송과 기립까지는 순조롭게 이뤄진 건데요.
발사체 추적 시스템 점검에 이어, 현재는 누리호에 추진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타워 연결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엄빌리칼 연결이 끝나면 연료나 산화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없는지 기밀 점검을 하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발사체를 발사대에 설치하는 작업이 완료됩니다.

박천영 앵커>
네, 내일이면 누리호가 드디어 발사됩니다.
발사 당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지 짚어주시죠.

임하경 기자>
네, 발사 당일인 내일(21일) 먼저 발사를 할 수 있는지 기상 환경 등을 점검하게 되는데요.
온도와 습도, 바람 등 기상환경이 발사를 하기에 적합한지 확인하고요.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도 분석하게 됩니다.
발사 조건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발사 시간을 확정하게 됩니다.
발사는 현재 내일(21일) 오후 4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발사 6시간 전부터는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되는데요.
먼저 발사관제장비의 발사 운용이 시작되고, 벨브 등 추진공급계 기능 점검이 이뤄집니다.
이후 연료와 산화제 주입까지 완료되면 발사 10분 전 발사자동운용이 시작됩니다.
다만 발사 전, 기상이 나빠지거나 기술적 문제, 추진제 주입 시 화재가 발생하면 발사는 연기되거나 중지됩니다.
누리호가 발사되면 2분 7초 만에 1단 엔진 연소가 완료되고요.
4분 34초 뒤에는 고도 258km까지 올라가고 16분 7초 뒤에 3단 연소가 끝나면서 고도 700km까지 올라갑니다.
내일 오후 4시 30분쯤이면 공식적인 발사 성공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발사 후에는 고흥과 제주, 팔라우에 있는 비행통신장비를 통해 발사체 추적이 이뤄지고요.
발사체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각 단이 정해진 시간에 점화해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면 발사 성공입니다.
(영상취재: 홍성주 한기원 / 영상편집: 장현주)
다만 발사 도중 발사체가 궤도를 이탈하거나 추락, 폭발하면 발사가 중단됩니다.
누리호는 12년간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로 만든 첫 발사체죠.
발사 성공과 관계없이 시도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데요.
누리호 발사는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네이버TV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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