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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고대국가 '북위' 유물 국내 첫 특별 전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고대국가 '북위' 유물 국내 첫 특별 전시

등록일 : 2021.11.02

김태림 앵커>
과거 백제는 고대 중국과 활발한 '문화 교류'를 했는데요.
우리에겐 낯선 북위시대 유물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을, 윤지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윤지혜 국민기자>
(국립부여박물관 / 충남 부여군)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
고대 중국과 활발한 문화 교류를 했습니다.
백제가 중국 북쪽 지방에 자리 잡았던 북위와 교류했던 기록은 보기 힘든데요.
서기 472년, 백제 개로왕이 약해진 국력 회복을 위해 북위 황제에게 도움을 청한 편지, 단 한 건만 삼국사기에 남아있습니다.
다만 두 나라의 문화적 교류 흔적은 곳곳에서 엿보입니다.
북위 영녕사에서 발견된 조형물인 소조상의 제작 기법이 백제 정림사와 비슷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터뷰> 권소현 /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
“백제와 북위가 교류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비도성 같은 경우에 산 아래 왕궁을 짓고 도로를 정비하고 사찰을 만들었던 모습들이 북위의 도성과 굉장히 유사한 것을 발견했고요.”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보기 힘든 북위 시대 유물전이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윤형원 / 국립부여박물관장
“백제의 이웃 나라로서의 북위, 그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을 우리가 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전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북위는 만주와 몽골 지역에서 활동한 유목민인 선비 탁발부가 세웠는데요.
원래 알선동이라는 곳을 중심으로 동굴에서 살았습니다.
뾰족한 유물은 동굴에서 출토된 돌로 만든 화살촉입니다.

선비 탁발족은 386년에 북위 국가를 세우고, 지금의 산시성인 평성을 수도로 정했습니다.

(영상제공: 중국 다퉁시 박물관)

현장음>
"선비 탁발부가 알선동 동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여서 점차 아래 남쪽으로 남하하면서 북위 국가를 건설했습니다"

보시는 것은 북위 시대 생활 유물, 두 귀가 달린 솥과 용머리가 달린 자루솥이 있고, 접시 2개를 겹쳐놓은 듯 특이하게 생긴 부뚜막 모양 토기도 볼 수 있습니다.
몽골식 이동 천막처럼 생긴 도기, 그리고 2층 누각 모양처럼 생긴 토기로 만든 등도 선보였습니다.
흙으로 만든 인형인 '도형'입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부터 말을 탄 의장대 모습, 그리고 붉은색 옷을 입고 나란히 손을 잡은 두 여성 모습까지 다양합니다.

인터뷰> 이유라 / 충남시 부여군
“처음 보는 유물들이 많아서 신기했고요. 저 도형들이 저희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르게 표정이 아주 살아있어서 귀여웠고...”

인터뷰> 최소영 / 충남시 부여군
“생동감 있는 도형들도 많고 쉽고 좀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전시인 것 같습니다.”

북위의 건국 역사부터 의식주, 그리고 불교문화까지 엿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 중국 박물관 3곳의 소장품 9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조윤재 / 세종시 아름동
“(저는) 중국 고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코로나19 시대에 국내에서 이 북위 물건들을 볼 수 있다는 게 아주 대단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 관람객도 보입니다.

인터뷰> 예카테리나 / 러시아 관람객
“저는 러시아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는데 부여에 오니 직접 한국 문화를 볼 수도 있고 중국 문화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 유물 전시는 중국 밖에서 처음 열린 것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영상제공: 국립부여박물관)

부여박물관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 접수를 통해 제한된 인원만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 오는 28일까지 계속 열립니다.
찬란했던 문화를 자랑했던 백제와 교류를 한 흔적이 엿보이는 고대 중국 북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다양한 유물과 한번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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